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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인간관계

오베라는 남자에게 돈이란?

by 펠로뷰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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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책이고 누군가에게 소설을 추천한다면 단번에 입 밖으로 나오는 소설책이기도 합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보통 책을 영화한 경우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으나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훌륭하여 책 따로 영화 따로라는 느낌마저 받을 정도였습니다. 비 영어권 영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책,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오베는 아주 고집스러운 노인인데요. 좋게 얘기하면 주관이 너무나 뚜렷하여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그런 사람입니다. 요즘 말로 꼰대 중에 상 꼰대인 남자이지요. 저도 중년의 삶을 살다 보니 그 꼰대라는 말이 참으로 무섭기도 합니다.

도박판에서 누가 호구인 줄 모르면 자기가 호구라던데 저는 '난 꼰대 아니야'라고 용기 있게 얘기하기보다는 '네 저도 점점 꼰대가 되어 가는 거 같습니다'라고 그저 맘 편히 인정하겠습니다.

 

오베는 소위 츤데레 같은 60 정도의 노인인데 괴팍하지만 참으로 속정이 많고 사랑받은(특정인 에게는) 사람입니다. 평생을 본인만의 철칙 속에서 살았는데 소설에서는 딱 집어 돈에 관하여 표현한 적은 없지만 한 직장에서 40여 년을 일한 성실함과 빚을 내지 않는면 자기의 소득 이내에서만 소비하는 점등을 보았을 때 돈에 관한 주관 역시 뚜렷한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포일러 일수 있어 장인에게 받은 거액의 유산의 쓰임은 얘기하지 않겠지만 역시나 참으로 아름답게 사용하였습니다.

 

 

당신은 왜 돈을 벌려 하나요? 누군가는 그저 호화로운 삶을 위해서 또 누군가는 어린 시절부터의 가난이 지겨워서 가지 각색의 이유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우리는 한 가지 공통점만은 가져야 될 듯합니다.

 

 

돈을 위해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며 많은  인간, 가족 관계가 돈 때문에 망가집니다. 특히 40대가 넘어가며 더욱 절실히 느끼실 텐데요. 한 재미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망가진 인간관계가 복구될 때 8만 8천 불 거의 1억 2000천 정도의 효과가 있다 합니다.

저 역시 이 말에 너무 놀라 얘기를 듣는 순간 먹고살기 바빠 소원해졌던 몇몇 지인들에게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서로 얘기 안 해도 이제껏 살면서 여러분이나 저 역시 이미 돈에 관한 인간관계의 서운함을 겪었을 것입니다. 거의 인생의 순리와도 같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무엇이됬든 용서하고 용서 받음은 어떠할까요? 그리고 흘려보내는 용기를 내어 보는 것은 어떠할까요?

 

부는 너그러움을 갖기 위한  수단입니다. 부는 자기가 조금 더 손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도구입니다. 

 

어쩌면 이 두 가지를 아는 나이부터가 진짜 어른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가 어린 젊은이라도 진정 이것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보다 나은 제자에게 '나는 너를 따르겠다'라고 말씀한 공자님처럼 저 역시 그 사람을 머리 숙여 따르겠습니다.

 

 

더 베풀기 위해서 부를 가지려 노력하는 당신.. 너무나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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