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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경영

자영업자 눈물의 폐업의 증표 황학동 중고주방 용품점

by 펠로뷰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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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자영업자 대출금이 85조 증가한 99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운영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이 이자 부담에 인건비 상승,  코로나 여파 매출 하락 등의 이유로 폐업률이 급속히 치솟고 있습니다. 황학동 중고 주방점은 팔리지도 않는 용품들이 쌓여만 가고 있고  헐값에 주방기기를 넘기는 자영업자나 부담스럽게 떠맡는 사장님이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연신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주변 역시도 10여 년 전 창업동기들 중 이제 저를 포함 15프로도 되지 않는 인원만 살아남으며 다시 한번 사업의 어려움을 절실히 느끼는 시절입니다. 요즘 같은 때에 사업 경영자가 가져야 할 자세 및 생각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몇 가지 다루어 보겠습니다.

 

 

사업자의  진정한  보험은  2호점 or  3호 점이다.

 

폐업 얘기 중 무슨 사업 확장을 언급하는 것이냐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 단일 매장에서의 커다란 매출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 그만큼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단일 매장에 지나친 투자금이 몰입되는 위험성도 생깁니다. 일종의 사업자 전용 파이프 라인처럼 완전한 어려움에 빠진 사업자가 아니라면 추가 사업의 확장이 오히려 진정한 사업자의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안정적일 때 다음을 준비하세요.

 

 

1인 사업체라는 생각으로 움직여라

 

자주 방문하는 안주가 너무나 맛있고 음악이 좋은 단골가게가 있습니다. 손님들이 많아 사람을 쓰실 만도 한데 주방부터 홀까지 사장님 홀로 고집스럽게 운영하십니다. 가끔 저는 직원들과 문제나 생기거나 사람 뽑기가 너무 힘든 때에는 속으로 이 사장님을 많이 부러워도 했지만 진정 드는 생각은 '아~ 이분은 영원히 망하지는 않겠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고용직원이 있든 없든 어떠한 상황에서도 홀로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과 각오가 있어야겠습니다. 누구든 멋지게 사람 많이 써가며 운영하고 싶은 것은 매한가지이나 확실히 겨울(침체)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비해야 합니다.

 

 

망하지 않는 것이 사업의 성공이다

 

2008년 사업 론칭 후 근 15년 총 2번의 폐업 위기를 겪었습니다. 집 냉장고가 바닥으로 물이 새는데 그것을 못 바꾸어주는 가장의 심정. 배우자의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한겨울임에도 앞이 오픈된 가을 구두를 신어 보내는 가슴 아픔. 평생 써보지도 않았던 직원 급여를 위한 현금서비스... 말해 무엇할까요. 수백 가지가 넘습니다. 생각보다 버티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뼈저리게 잘 알지요. 그래도 버텨야 합니다. 직장인에게는 회사 밖이 지옥이겠으나 우리 사업자들은 폐업이 그것입니다. 폐업을 위한 절차에도 비용이 많이 듭니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이 있다 해도 계약기간 남은 월세, 원상복구 비용, 직원 퇴직금 등 폐업도 그야말로 자격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버티세요. 그리고 하루에 1프로씩 사업체에 변화를 주세요. 무엇이 문제인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변화하며 버틴다. 사업의 성공은 높은 수익보다도 망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입니다. 지금 돌이켜 보며 가장 섬찟한 생각은 '그때 포기했더라면 내 인생은 어찌 되었을까'입니다. 그때 배우자의 조언이 생각납니다. '이왕 망할 거 여기서 배울 거 다 배우고 다시 시작하자' 아직도 잊지 못하는 제 인생 최고 명언입니다.

 

이런 각오로 조금씩 변화를 주며 사장이 더 일을 감당하며 버틴다면 다시 매출이 오르고 안정되는 순간은 분명 옵니다. 상투적인 말로 마무리합니다. 의례적인 사장들끼리의 인사이지요. 그러나 힘주어 얘기해 봅니다.

~귀하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변화하며 버티세요.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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