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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마음가짐

공격적인 투자

by 펠로뷰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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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투자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기억을 되살려 일화 위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내용을 이해한다기보다 분위기를 공감해 주시길 바랍니다.

 

2017년도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너는 무슨 집을 쇼핑하니'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전에 집 보러 간다 하고 오후에 계약서를 가져오니 그런 재미난 말들이 나올 만도 합니다. 한주 이내 아파트 두 채를 계약하는 속도였고 제가 생각해도 2차 세계대전의 탱크 전술인 전격전과 비슷하였습니다.

네 제 나름대로는 전쟁이었습니다. 자면서 부동산 유튜브를 들었고 모든 자료 분석과 법규와 세제를 파악했고  거의 모든 서울 아파트 명칭과 지도를 외우다시피 하다 보니 한 달새 4킬로가 넘게 빠졌습니다.

 

8ㆍ2 대책이라는 최고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나와 지금처럼 부동산은 개점휴업 상태였고 당연히 자료 역시 상승과 하락 두 가지를 모두 파악해야 하니 고생도 두배였습니다. 더군다나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 타 지역 기존 보유 주택들도 처분해야 했기에 하루에 전화 수십 통은 기본이었습니다. 그럼 왜 그렇게 까지 서두르며 안 좋은 시장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려 했는지 의문이 드실 겁니다.

 

마포 공덕역 쪽으로 3월부터 임장을 시작했는데 거의 저에게는 고향이고 4개 노선이 겹치는 교통 핵심지이기에 혹시나 시장이 안 좋아지면 바로 매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뭔가가 이상했습니다. 계속 5월부터 달마다 2천씩 조용히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같이 알아본 염창동ㆍ상암동ㆍ성수동 역시 그러했습니다. '아 이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구나 더 빠르게 움직여야겠다' 긴장되었습니다. 집주인들의 마음이 더 올려 팔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3군데 부동산을 들렀고 가장 믿을만한 부동산 사장님을 선봉에 세웠습니다. 래미안부터 마래푸까지 정말 많은 아파트를 짧은 시간에 확인했고 드디어 원하는 아파트의 물건이 나왔을 때 제가 직접 전화하여 주무시고 계신 저의 선봉 사장님을 먼저 보냈습니다. 재빠르게 옷을 챙겨 입고 집 구경은 10분으로 끝낸 후 바로 계약에 임했습니다. 너무 빠르다 보니 집주인의 놀란 표정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잔금 시점까지 새로 전세를 놓아야 했으니 위험한 물건이었으나 당시 전세가 귀했던 곧 누구도 집을 사지 않는 시기였기에  빠르게 전세를 맞출 수 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한 주후 바로 다음 아파트를 계약했고 이번에도 가계약금을 당일 보내며  바로 계약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행히도 매도자가 전세(리스백)로 있기로 하여 이물 건은 수월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추후 나머지 아파트도 두 주 이내로 전세를 맞추며 큰 일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분위기상 예상 수익을 2~3억 선을 보고 매입했으나 결국은 두 채에서만 12억의 상승분이 나와 저 역시 이런 세상이 올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습니다. 지금 미디어에서 보는 자산가 대부분이 이시기에 부를 형성했으니 투자에서의 타이밍은 정말 전부입니다.

 

바로 그뒤로도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고 홍대 아파트 및 부천 아파트까지 진행시키려 했으나 서울 아파트 실거주(전세금 반환) 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2017년도 투자는 그렇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물론 그때 추가 매입을 더 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아쉬우나 무사히 2년 후 전세금 반환 후 실거주를 하며 비과세를 요건을 갖췄으니 법규가 수시로 바뀌는 시대에서 규제를 피한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습니다.

 

이후 기존 주택들은 매도 및 임대사업 주택 등록을 하여 종부세 합산배제 및 장 특공으로 양도세 면제를 받아 놓았습니다.  그 이듬해 임대사업자 혜택이 폐지되며 이것 역시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기존주택 처분에 새로운 주택들의 매수, 기한 내에 맞춰야 하는 전세들, 임대사업자등록, 자금 준비, 실거주 자금 준비등

해낸 것이 신기할 정도의 초 공격적인 투자였습니다. 물론 그 이후 보상심리인지  살은 다시 찌더군요.

 

그렇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그리 미친 듯이 움직여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그 누구에게나 더  빠르게 생각해야 하고 더 빠르게 결정해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법규ㆍ세금ㆍ자금 준비가 이미 되어 있어야 하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해도 바로 복구시킬 수 있는 소득이 필요합니다. 미리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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