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로드맨의 유일한 장점과 사업자의 덕목(농구#2)

더 좋은 예시도 많겠으나 이 선수보다 제가 얘기하려는 주제에 잘 부합되는 상황도 없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중거리 슛을 던집니다. 관중들이 폭소하네요. 이상합니다. 왜 웃을까요? 농구선수라면 정말 기본 중의 기본 슛인데요. 이선수는 조금 과장하여 할 줄 아는 것이 리바운드(성공되지 않는 공을 잡는 것) 밖에 없습니다. 커리어 대부분에서 리바운드 왕을 차지했고 성격은 NBA 최고의 악동이었습니다. 쉽게 얘기해 유일한 장점 하나로 시대를 주름잡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소득을 위해 사업으로의 확장을 원하나 내가 과연 사업에 적합한지를 많이 궁금해합니다.

개인 사업자는 다재다능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그러면 이야 더할 나위 없으나 하나의 강점 만으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기술적 의미의 얘기이지 필요한 덕목은 몇 가지 추려 볼 수 있습니다. 이선수와 관련하여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로드맨 집착의 대명사

이 선수의 공에 대한 집착은 정말 무서울 정도입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그의 플레이는 경이롭다는 얘기로도 부족할 듯합니다. 수비 역시 물러섬이 없습니다. 오직 공만 보는듯 합니다.

 

이것입니다. 사업자는 집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일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남이 해결해 줄 수도 없습니다. 막힌 변기를 맨손으로도 뚫을 수 있어야 하며 쉬는 날 없이도 몇 년을 버틸 수 있어야 하고 어떤 고객이든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에 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일의 시작에도 집착이 있어야 합니다. 외로운 싸움입니다. 그저 사장이기 때문입니다.

 

로드맨의 절실함

이선수도 본인이 할 줄 아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누군가에게 밀리면 바로 은퇴입니다. 모든 경기 하나에 집중된 절실함의 눈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업자 역시 본인에게는 전부일 수 있는 자금이 투입됩니다. 배수진의 상태이고 뒤는 낭떠러지입니다. 실패라는 말이 무엇인가요 나의 수년간 모은 돈에 퇴직금까지 들어갔고 하나 있는 집의 대출금이 잡혀 있습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절실함 말입니다. 나에게 달린 가족의 손ㆍ발가락이 수십 개에 달합니다. 당신의 성공이 곧 가족의 밝은 미래입니다.

 

로드맨의 개성

항상 경기마다 강렬한 색으로 염색을 합니다. 본인의 투지와 개성을 나타내려는 의도입니다.

 

본인의 기술적인 면이 아무리 높다 해도 어떤 사업체든 개성이 없다면 성공의 속도가 더딜 것입니다. 여기서 개성은 연예인의 특성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자한 미소, 유쾌함, 눈에 보이지 않는 배려심, 또는 인내, 특히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 역시도 포함되겠습니다.

 

이 외에도 저 자체가 바라는 덕목들이 더 있습니다. 특히 자기 비판력입니다. 사업실패에 가장 큰 요인은 자기가 자신을 모르는 데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 글은 특정 선수와 관련된 사항을 쓴 것이니 이 자기 비판력은  다음 글에서 좀 더 자세히 풀어 보겠습니다.